쇼핑 패러다임의 대전환
활짝 열린 ‘라방’ 시대

언택트 소비의 끝판왕이 등장했다. 이젠 홈쇼핑도, 해외직구도 아닌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며 물건을 산다. 단순히 소비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일명 라방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급성장하는 라방의 세계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 즉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확장 추세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최근 핫이슈는 라이브 방송이다. 식품, 화장품, 가구, 호텔 패키지, 상조상품 등 소비자가 사고자 하는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교보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천억 원대에 머물던 이 시장 규모가 2023년에는 10조 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흐름에 뒤질세라 네이버, 카카오, 쿠팡, 신세계, 배달의민족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황금알을 낳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의 누적 시청 횟수는 3억 뷰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으며 신세계푸드는 100만 뷰를 돌파했다.

언택트 소비의 끝판왕이 등장했다. 이젠 홈쇼핑도, 해외직구도 아닌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며 물건을 산다. 단순히 소비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일명 라방의 세계를 들여다 본다.

실제 거래액은 더 놀랍다. 지난 5월 21일 배달의민족 쇼핑 라이브를 통해 할인 판매된 BBQ 모바일 상품권은 당일 거래액 약 2억 4천만 원, 방송 다음날 누적 거래액 총 4억 원을 기록했다. 실시간 시청자 수만 약 19만 명. 삼겹살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은 티몬 라방을 통해 방송 1시간 동악 1억 원, 하루 거래액 총 2억 원의 매장 이용권을 판매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실시간 예능형 라방 ‘장사의 신동’ 방송 3회 만에 누적 매출 15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작년 뷰티 브랜드 7개의 라방이 있던 날은 물량이 12배로 증가했다. 라방이 모든 산업 분야를 흔들며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언택트 소비의 끝판왕이 등장했다. 이젠 홈쇼핑도, 해외직구도 아닌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며 물건을 산다. 단순히 소비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일명 라방의 세계를 들여다 본다.

안 사도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 효과

홈쇼핑이 등장했던 그 시절을 떠올려보자. 쇼호스트의 현란한 말솜씨에 자신도 모르게 주문 전화를 걸었는가 하면, 시청하지 않아도 라디오 방송처럼 틀어두는 경우도 많았다. 라방은 홈쇼핑과 닮았지만 다르다. 우선 영상 매체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는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는 장점이 있다. 큰 차이점이라면 실시간 채팅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일 것이다. 짓궂은 소비자가 상품과 상관없는 질문을 해도 쇼호스트가 답을 해준다. 단골 소비자의 아이디를 부르며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상품의 단점을 지적하면 솔직하게 응답한다. 소비자는 매장에 가지 않아도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충분히 풀 수 있어 흡족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방송이 아닌 지인과 영상 통화하듯 문답을 주고받으며 소통의 즐거움, 친근함을 누릴 수 있다. 말 그대로 재미있다!

언택트 소비의 끝판왕이 등장했다. 이젠 홈쇼핑도, 해외직구도 아닌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며 물건을 산다. 단순히 소비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일명 라방의 세계를 들여다 본다.

쇼호스트가 라방의 인기를 견인하기도 한다. 세련되고 노련한 전문 쇼호스트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 혹은 상품의 생산자인 농부, 어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등장하다. 누구라도 쇼호스트가 되어 상품을 소개한다. 전문적이고 상세한 설명 위주로 진행되는 라방은 그 나름대로 흡인력을 갖는다. 방송에 익숙지 않아 어색해하면서도 자신의 상품에 얽힌 이야기를 구구절절 들려주는 방식은 스토리텔링의 효과를 가져온다. 소비자는 라방을 즐겁게 시청하면서 상품을 구매했을 때 어떨지를 충분히 파악하며 구매 여부를 결정짓는다. 이 신나는 놀이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할 수 있으니 모두 라방에 열광할 수밖에.

언택트 소비의 끝판왕이 등장했다. 이젠 홈쇼핑도, 해외직구도 아닌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며 물건을 산다. 단순히 소비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일명 라방의 세계를 들여다 본다.

라방의 내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 확산은 곧 경쟁이 심해진다는 뜻이다. 각 기업은 차별화를 통해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고자 한다. 인기 연예인을 영입하거나 SSG닷컴처럼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을 판매하는 식으로 강점을 만들어가는 추세다. 라방은 막강한 자본과 시스템을 갖춘 대기업만이 도전하는 분야는 아니다. 근사한 스튜디오가 없어도, 노련한 방송 스킬이 없어도 가능하다. 라이브 송출과 댓글 남기기가 가능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로 연결할 수 있다면 농부의 과수원, 가죽 공예가의 공방 어디든 라방의 현장이 될 수 있다. 누구든 라이브 커머스의 판매자, 쇼호스트, 소비자가 될 수 있는 ‘라방’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편집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등록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이미지 업로드는 10 MB까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