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와 진화, 공간 7대 트렌드

지난 2년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공간에 대한 개념, 공간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종합부동산 개발회사 피데스개발이 발표한 2022~2023 공간 7대 트렌드를 바탕으로 그 변화의 흐름을 짚어본다. 공간의 물리적인 구분이 희미해지는 변화를 반영해 주거 공간이 아닌 공간 트렌드로 발표 제목이 바뀌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Trends 1  

나의 자아를 담은 딱 하나의 내 것, 내 공간이 늘어난다
‘페르소나 원픽’

자신이 가진 재력과 능력을 과시하는 플렉스, 정치·사회적 신념, 취향을 거리낌 없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미닝아웃, 세상의 중심은 나라는 생각이 공간에 반영된다. 가구 명인이 만든 흔들의자, 옥션에서 구매한 회화 작품, 즐겨 듣는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하는 스피커 등 개인의 취향대로 고른 ‘갬성’ 넘치는 물건이 공간에 자리할 것이다.
공간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도 커진다. 새집을 가질 수 없다면 내 능력과 취향대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부, 즉 방 하나라도 갖겠다는 의지가 나타난다. 내 집이 아니더라도 오래된 아파트나 주택을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로 꾸미는 젊은 세입자의 증가도 이런 흐름의 하나이다.

  Trends 2  

택배 수령지가 주소가 된다
‘멀티 어드레스’

펜대믹 시대의 도래로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원격업무를 경험하면서 집, 사무실, 학교의 구분이 사라지고 공간 활용이 입체적으로 바뀐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일과 휴가를 함께하는 워케이션 공간이 늘어나고, 실제 휴양지에 업무 공간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퍼플 잡(Purple Job 업무 시간과 장소를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이 늘고, 재택근무자들은 한적한 도시 외곽이나 휴양지에 재택근무자들이 모여 사는 줌 타운(Zoom Town)을 만들어진다. 이런 변화는 한 달 살아보기, 시골집을 구매해 리모델링해서 주말에 살기 등 이미 시작됐었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세계 어디든 내가 즐기는 스포츠, 문화, 분위기가 있는 곳이 집이자 사무실이 되며 택배를 받는 주소지가 된다.

  Trends 3  

지하철 타지 않는 사람도 역세권으로 모인다
‘구심驛(역)의 법칙’

부동산을 고를 때 중요한 기준이 되는 역세권 인기는 앞으로도 여전할 것이다. 대중교통 지향형 도시개발방식이 역세권 개발로 이어지면서 역세권이 중심이 되는 것. 수도권 전역은 지하철로 빈틈없이 연결되고, 고속 급행열차는 역세권 효과를 배가시킨다. 역세권은 주거와 상업, 유통, 문화가 어우러진 입체 공간으로 발전한 것이며, 지하철역이 주요 기점이 되어 사람들이 머물고 소비하는 장소가 된다. 지하철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역세권에 만들어진 인프라를 즐기기 위해 모여들면서 역세권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Trends 4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분화, XZ 세대 연결 현상이 긴밀해진다
‘세대 빅뱅 현상’

세대별 특성이 뚜렷해지고 세대 간 영향을 주고받으며 소통이 확대되고 세대가 연결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사회 주역으로 성장한다. 모바일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는 공간 시장의 주요 세대로 자리 잡고, 코딩에 익숙한 Z세대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즐긴다. Z세대는 BB(베이비부머)와 그 자녀 세대가 연결됐듯이 부모인 X세대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관계가 된다. Z세대는 뉴트로, 힙트로 공간으로 몰려가며 새로운 힙플레이스를 개척하고, 밀레니얼 세대와 부모 세대로까지 확산된다. BB세대는 자녀 세대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함과 동시에 개성 있는 액티브 시니어 라이프를 즐긴다.

  Trends 5  

넓은 공간 선호 현상이 나타난다
‘벌크업 사이징’

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다운사이징과 비움의 미학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대세인 가운데 넓은 공간을 찾는 변화가 나타난다.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으로 공간 수요가 증가하면서 넓은 집을 찾는 벌크업 사이징이 나타나는 것. 우리나라 1인당 주거 면적이 작아서 느낄 수밖에 없는 피로 현상도 이런 현상을 부추긴다. 바닥 면적뿐 아니라 높은 층고로 개방감이 높은 공간도 인기를 끈다. 도시 외곽에 자리한 대형 카페와 베이커리가 인기인 이유와 같다. 미니멀리즘의 반사작용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 클러터코어(Cluttercore) 인테리어도 인기다. 화려한 패턴의 벽지, 커튼, 벽에 빼곡한 액자, 다양한 식물과 소품 등을 채운 공간에서 오히려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다운사이징과 벌크업 사이징의 양극화,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Trends 6  

방이 나뉘고 새로 생긴다
‘룸앤룸, 룸인룸’

팬데믹 영향으로 방의 용도가 여러 가지로 나뉘고, 특화된다. 방과 방의 기능이 긴밀해지고, 방 속에 또 다른 독립된 공간이 생겨난다. 방에 업무, 운동, 취미 공간이 들어오고, 반려동물과 반려식물 공간이 더해진다. 예를 들면 방에 1인 방송 장비가 들어오고, 연주실이 만들어진다. 옷방이나 창고 등 원하는 용도대로 쓸 수 있는 알파룸, 멀티룸이 등장하고, 홈트와 홈짐, 게임 등 나만의 플렉스를 즐기는 활용도 높은 오메가룸이 생긴다. 방에 휴대용 홈오피스 캡슐이 들어오기도 한다. 변화무쌍한 방의 변화라 할 수 있다.

  Trends 7  

현실이 가상이 되고, 가상이 현실에 반영된다
‘현가실상 작용’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현실과 가상의 앞뒤가 바뀌고 순서가 뒤섞이는 현가실상(現假實想) 작용이 나타난다. AI 알고리즘은 나의 취향에 맞춰 갈 곳을 추천한다. 가상현실에서 인기 많은 장소, 브랜드를 확인하는 가상 체험을 해 본 후 현실에서 즐긴다. 이러한 내 경험이 데이터로 분석돼 새로운 트렌드가 된다. 현실에서 인기가 많고 유명한 공간은 가상 세계로 들어간다. 시공을 초월한 혼합현실의 시대라 할 수 있다. AI, VR, AR, XR(확장 현실) 등 다양한 가상 현실 기법이 적용되고, 가상 공간을 현실 공간으로 구현하면서 공간 개발 및 건축 분야의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부 참고 자료 피데스개발 공간 7대 트렌드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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