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a Class

사르르 녹는 달콤한 유혹,
마카롱 만들기

Halla + Culture

과자가 아니라 작품이다. 알록달록한 꼬끄(Coque)에 크림치즈, 초콜릿 등의 필링(Filling)을 채워 넣고 연둣빛 샤인 머스캣 포도알을 얹으니 보석같이 영롱하다. 한 입 베어 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황홀한 단맛은 두말할 필요 없을 테다. 두 명의 한라인이 도전장을 던진 시각과 미각으로 즐기는 예술, ‘프렌치 마카롱(French Macaron)’의 세계다.

편집부 사진 이성원
강사 유지나(수제 마카롱 공방 ‘어썸블리스’ 대표)

사르르 녹는
달콤한 유혹, 마카롱 만들기

Halla Class

사르르 녹는 달콤한 유혹,
마카롱 만들기

Halla + Culture

과자가 아니라 작품이다. 알록달록한 꼬끄(Coque)에 크림치즈, 초콜릿 등의 필링(Filling)을 채워 넣고 연둣빛 샤인 머스캣 포도알을 얹으니 보석같이 영롱하다. 한 입 베어 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황홀한 단맛은 두말할 필요 없을 테다. 두 명의 한라인이 도전장을 던진 시각과 미각으로 즐기는 예술, ‘프렌치 마카롱(French Macaron)’의 세계다.

편집부 사진 이성원
강사 유지나(수제 마카롱 공방 ‘어썸블리스’ 대표)

사르르 녹는
달콤한 유혹, 마카롱 만들기

우리에겐 왠지 생소한 명칭인
마카로네쥬 과정은
꼬끄 제작의 핵심이다.
완성한 반죽을
둥근 카드로 모아 주르륵 흘려보는
단순 작업이지만,
표면에 반지르르한 윤기를
부여한다고.

반지르르한 꼬끄의 윤기, 마카로네쥬(Macaronage)가 비결!
사이좋게 서로 앞치마 끈을 매주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8월 나란히 입사한 동기란다. 이름마저 자매처럼 비슷한 김현진·김현희 주니어 프로가 밝게 미소 짓자 공방 내부가 덩달아 환해진다.
테이블 위에 차린 재료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두 사람이 직면한 우선 과제는 ‘껍질’이라는 의미의 마카롱 본체인 꼬끄 만들기다. 먼저 달걀흰자를 거품기로 돌리다가 설탕과 난백 파우더를 넣고 단단한 머랭(Meringue) 상태에 이르도록 휘젓는다. 여기에 눈길을 사로잡는 컬러를 더하려면 식용 색소는 필수다. 양 조절만으로 충분한 분홍색을 택한 김현진 프로와 달리 파란색과 초록색을 섞어야 하는 민트 색상에 푹 빠진 김현희 프로가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색소를 배합해본다. 다행히 결과는 대성공이다. 그런데 원하는 빛깔에 만족하며 손가락으로 푹 찍어 먹어보는 그들이 동시에 갸웃한다. 예상보다 맹맹한 탓이다.
물론 감칠맛을 위해선 아몬드가루와 슈가 파우더의 활약이 절실하다. 두 가루를 곱게 갈고 체에 내린 혼합물을 푹신한 머랭 켜켜이 뿌린 다음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려본다. 이때 밀가루 치대듯 마구 뒤섞지 않도록 한다. 유분이 배어 나와 기름지게 뭉치거나 얼룩이 생길 수 있다.
우리에겐 왠지 생소한 명칭인 마카로네쥬 과정은 꼬끄 제작의 핵심이다. 완성한 반죽을 둥근 카드로 모아 주르륵 흘려보는 단순 작업이지만, 표면에 반지르르한 윤기를 부여한다고. 이로써 찰기가 생기면 짤주머니에 넣고 오븐 팬에 깔아둔 유산지 위에 모양을 잡는다. 1cm 정도 위에서 직각으로 힘을 조절해 짜는 게 관건이다. 단순한 원형부터 하트, 조개, 곰돌이 등을 그려나가는 게 상당히 재미있는지 두 프로의 얼굴에 어느새 웃음이 가득하다.
이제 팬의 하단을 힘차게 팡팡 두드려 공기를 빼고 10분간 건조한 다음, 12분 동안 구워낼 차례다. 그러나 오븐이 일한다고 해서 마냥 쉴 수 없는 노릇이다. 서둘러 마카롱에 채워낼 필링 만들기에 돌입한 두 명의 프로들은 각각 레드벨벳 치즈 필링, 다크 초콜릿가나슈를 맡아 집중했다. 미리 만들어둔 바닐라·솔티 캐러멜 버터필링은 이와 더불어 풍성한 맛을 내줄 터다.

필링과 과일을 가득 채운 뚱카롱의 탄생…마카롱은 꾸미기 나름!
따끈하면서 고소한 향이 사방에 퍼진다. 필링을 짤주머니에 부지런히 채워 넣은 두 사람의 관심이 자연스레 오븐으로 향한다. 땡, 하는 알림음에 맞춰 등장한 주인공은 그간 마카롱 가게에서 익히 보아온 매끄럽고 바삭하면서 쫄깃한 그 꼬끄가 맞다.
“정말 믿어지지 않네요. 제 손으로 만들었는데 시중에서 파는 제품과 다르지 않아요!”
경이롭다는 듯, 꼬끄를 하나 집어 든 김현진 프로가 장난스럽게 눈을 살짝 가리자 김현희 프로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유쾌하게 웃는다. 20대를 공유하는 동기들의 즐거운 한때다.
그러나 여유도 잠시, 다시 손이 바빠진다. 필링을 끼워 넣으려면 한 쌍씩 짝을 맞춰야 한다. 종종 크기가 다른 게 나오기도 하나 아쉬워할 일은 아니다. 수제만의 매력인 까닭이다. 짤주머니로 안을 채우는 손길에 맵시 나는 마카롱이 하나둘 탄생한다.
최근 유행한다는 뚱카롱(재료를 잔뜩 넣은 한국형 마카롱) 또한 빠질 수 없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해보랴. 욕심껏 부피를 늘리다 보니 과일까지 등판했다. 달달한 풍미의 끝판왕, 샤인 머스캣포도다.


마카롱의 영롱한 빛깔에 반해서
이처럼 노력이 많이 들어갈 줄은
상상조차 못 했어요!
앞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먹어야겠네요.(웃음)
김현진 주니어 프로

우리에겐 왠지 생소한 명칭인
마카로네쥬 과정은
꼬끄 제작의 핵심이다.
완성한 반죽을
둥근 카드로 모아 주르륵 흘려보는
단순 작업이지만,
표면에 반지르르한 윤기를
부여한다고.

반지르르한 꼬끄의 윤기, 마카로네쥬(Macaronage)가 비결!
사이좋게 서로 앞치마 끈을 매주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8월 나란히 입사한 동기란다. 이름마저 자매처럼 비슷한 김현진·김현희 주니어 프로가 밝게 미소 짓자 공방 내부가 덩달아 환해진다.
테이블 위에 차린 재료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두 사람이 직면한 우선 과제는 ‘껍질’이라는 의미의 마카롱 본체인 꼬끄 만들기다. 먼저 달걀흰자를 거품기로 돌리다가 설탕과 난백 파우더를 넣고 단단한 머랭(Meringue) 상태에 이르도록 휘젓는다. 여기에 눈길을 사로잡는 컬러를 더하려면 식용 색소는 필수다. 양 조절만으로 충분한 분홍색을 택한 김현진 프로와 달리 파란색과 초록색을 섞어야 하는 민트 색상에 푹 빠진 김현희 프로가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색소를 배합해본다. 다행히 결과는 대성공이다. 그런데 원하는 빛깔에 만족하며 손가락으로 푹 찍어 먹어보는 그들이 동시에 갸웃한다. 예상보다 맹맹한 탓이다.
물론 감칠맛을 위해선 아몬드가루와 슈가 파우더의 활약이 절실하다. 두 가루를 곱게 갈고 체에 내린 혼합물을 푹신한 머랭 켜켜이 뿌린 다음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려본다. 이때 밀가루 치대듯 마구 뒤섞지 않도록 한다. 유분이 배어 나와 기름지게 뭉치거나 얼룩이 생길 수 있다.
우리에겐 왠지 생소한 명칭인 마카로네쥬 과정은 꼬끄 제작의 핵심이다. 완성한 반죽을 둥근 카드로 모아 주르륵 흘려보는 단순 작업이지만, 표면에 반지르르한 윤기를 부여한다고. 이로써 찰기가 생기면 짤주머니에 넣고 오븐 팬에 깔아둔 유산지 위에 모양을 잡는다. 1cm 정도 위에서 직각으로 힘을 조절해 짜는 게 관건이다. 단순한 원형부터 하트, 조개, 곰돌이 등을 그려나가는 게 상당히 재미있는지 두 프로의 얼굴에 어느새 웃음이 가득하다.
이제 팬의 하단을 힘차게 팡팡 두드려 공기를 빼고 10분간 건조한 다음, 12분 동안 구워낼 차례다. 그러나 오븐이 일한다고 해서 마냥 쉴 수 없는 노릇이다. 서둘러 마카롱에 채워낼 필링 만들기에 돌입한 두 명의 프로들은 각각 레드벨벳 치즈 필링, 다크 초콜릿가나슈를 맡아 집중했다. 미리 만들어둔 바닐라·솔티 캐러멜 버터필링은 이와 더불어 풍성한 맛을 내줄 터다.

필링과 과일을 가득 채운 뚱카롱의 탄생…마카롱은 꾸미기 나름!
따끈하면서 고소한 향이 사방에 퍼진다. 필링을 짤주머니에 부지런히 채워 넣은 두 사람의 관심이 자연스레 오븐으로 향한다. 땡, 하는 알림음에 맞춰 등장한 주인공은 그간 마카롱 가게에서 익히 보아온 매끄럽고 바삭하면서 쫄깃한 그 꼬끄가 맞다.
“정말 믿어지지 않네요. 제 손으로 만들었는데 시중에서 파는 제품과 다르지 않아요!”
경이롭다는 듯, 꼬끄를 하나 집어 든 김현진 프로가 장난스럽게 눈을 살짝 가리자 김현희 프로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유쾌하게 웃는다. 20대를 공유하는 동기들의 즐거운 한때다.
그러나 여유도 잠시, 다시 손이 바빠진다. 필링을 끼워 넣으려면 한 쌍씩 짝을 맞춰야 한다. 종종 크기가 다른 게 나오기도 하나 아쉬워할 일은 아니다. 수제만의 매력인 까닭이다. 짤주머니로 안을 채우는 손길에 맵시 나는 마카롱이 하나둘 탄생한다.
최근 유행한다는 뚱카롱(재료를 잔뜩 넣은 한국형 마카롱) 또한 빠질 수 없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해보랴. 욕심껏 부피를 늘리다 보니 과일까지 등판했다. 달달한 풍미의 끝판왕, 샤인 머스캣포도다.


마카롱의 영롱한 빛깔에 반해서
이처럼 노력이 많이 들어갈 줄은
상상조차 못 했어요!
앞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먹어야겠네요.(웃음)
김현진 주니어 프로


짤주머니에 꼬끄 반죽을 넣고
정성 들여 짜다 보니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했어요.(웃음)
완성한 마카롱이요?
가족ㆍ친구와 함께 나눠야죠!
김현희 주니어 프로

“조개 모양 꼬끄 사이에 동그랗게 필링을 두르고 샤인 머스캣을 끼워주면 진주를 머금은 듯 근사하죠. 꼭지 부분이 아니라 동그란 알이 정면을 향하게 배치해주세요.”
수업에선 포도를 활용했지만, 직접 만드는 과정에선 딸기, 체리 등 원하는 과일로 대체 가능하단다. 과연 사람, 아니 마카롱은 꾸미기 나름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고루 나누고픈 사랑스러운 자태
완성한 마카롱은 그대로 상자에 넣기보다 냉장고에서 모양을 잡은 뒤 포장해야 아리따운 모습이 오래 간단다. 장장 2시간 반에 걸친 여정을 마치고 몸소 만든 작품을 지긋이 바라보니 왠지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열심히 만들었는데 한입에 먹기 아깝잖아요. 잘 보관했다가 소중한 사람들과 차 한잔하면서 조금씩 맛보려고요.”
김현희 프로가 살짝 기울여 보여준 상자 안이 눈부시도록 찬란하다. 나란히 줄지어 선 마카롱 하나하나에 노력과 열정이 담뿍 담겨있다. 문득 저 아름다운 결실을 함께 나눌 사람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그런데 마카롱은 역시 사 먹는 게 좋겠다는 김현진 프로의 엉뚱한 소감에 사뭇 진지하던 분위기가 갑자기 유쾌해졌다. 정성 들여 만들어 본 사람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유머다. 달콤한 디저트가 만들어낸 행복한 오후가 진한 커피 향과 어우러져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었다.

유지나 강사의
마카롱 꼬끄 만들기 꿀팁

마카로네쥬는 꼬끄 표면을 윤기 나면서 고르게 해주는 과정이에요. 만약 다쿠아즈처럼 거친 식감을 구현하고자 한다면 생략해도 좋습니다. 단, 꼬끄는 반드시 건조 과정을 거친 다음 구워야 합니다. 반죽 그대로 오븐에 넣으면 갈라지거나 터지거든요.


짤주머니에 꼬끄 반죽을 넣고
정성 들여 짜다 보니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했어요.(웃음)
완성한 마카롱이요?
가족ㆍ친구와 함께 나눠야죠!
김현희 주니어 프로

“조개 모양 꼬끄 사이에 동그랗게 필링을 두르고 샤인 머스캣을 끼워주면 진주를 머금은 듯 근사하죠. 꼭지 부분이 아니라 동그란 알이 정면을 향하게 배치해주세요.”
수업에선 포도를 활용했지만, 직접 만드는 과정에선 딸기, 체리 등 원하는 과일로 대체 가능하단다. 과연 사람, 아니 마카롱은 꾸미기 나름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고루 나누고픈 사랑스러운 자태
완성한 마카롱은 그대로 상자에 넣기보다 냉장고에서 모양을 잡은 뒤 포장해야 아리따운 모습이 오래 간단다. 장장 2시간 반에 걸친 여정을 마치고 몸소 만든 작품을 지긋이 바라보니 왠지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열심히 만들었는데 한입에 먹기 아깝잖아요. 잘 보관했다가 소중한 사람들과 차 한잔하면서 조금씩 맛보려고요.”
김현희 프로가 살짝 기울여 보여준 상자 안이 눈부시도록 찬란하다. 나란히 줄지어 선 마카롱 하나하나에 노력과 열정이 담뿍 담겨있다. 문득 저 아름다운 결실을 함께 나눌 사람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그런데 마카롱은 역시 사 먹는 게 좋겠다는 김현진 프로의 엉뚱한 소감에 사뭇 진지하던 분위기가 갑자기 유쾌해졌다. 정성 들여 만들어 본 사람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유머다. 달콤한 디저트가 만들어낸 행복한 오후가 진한 커피 향과 어우러져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었다.

유지나 강사의
마카롱 꼬끄 만들기 꿀팁
마카로네쥬는 꼬끄 표면을 윤기 나면서 고르게 해주는 과정이에요. 만약 다쿠아즈처럼 거친 식감을 구현하고자 한다면 생략해도 좋습니다. 단, 꼬끄는 반드시 건조 과정을 거친 다음 구워야 합니다. 반죽 그대로 오븐에 넣으면 갈라지거나 터지거든요.

2019-11-05T13:18:02+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