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a Class

갈고닦아 만드는 소리의 깊이,
우드스피커 만들기

Halla + Culture

Halla Class

갈고닦아 만드는 소리의 깊이,
우드스피커 만들기

Halla + Culture

갈고 닦아 만드는
소리의 깊이,

무전력
우드 스피커

만들기

거친 나무 표면의 결을 따라
사포로 부드럽게 갈아내는 일은
어쩐지 자기 수련에 가깝다.
목공이라 함은
나무를 자르고 못을 박고
요란하게 뚝딱거릴 것 같지만,
실제론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사포질에 매진하는 일이라고.
간간이 표면을 매만져
다듬어가다 보면
마음도 덩달아 반질반질해지는
기분이 샘솟는다.
설레는 목공 작업을 체험하기 위해
두 사람이 목공예 공방을 찾았다.

편집부 사진 이성원
강사 정윤수(B.RAW 디렉터)

목공이란 자기 수련 같은 것?
뛰어난 음질과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블루투스 스피커의 향연을 뒤로하고, 전자부품 하나 없는 우드 스피커를 만들기 위해 공방을 찾은 두 사람. 바로 인사팀의 반종훈 프로와 법무팀의 박형호 주니어 프로다. 두 사람은 앞치마 매무새를 바로잡으며 상기된 표정으로 연신 공방을 둘러봤다. 나무 냄새가 가득히 밴 공방 가운데 놓인 작업 테이블에 서자 강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오늘 만들어볼 우드 스피커는 앞판과 뒤판을 자석으로 연결해서 나무 본연의 장점을 그대로 살릴 겁니다.” 전자부품은 고사하고 못을 박아 고정하지도 않는다니, 과연 스피커가 될까 싶지만 의문들은 일단 뒤로하고 강사의 시범에 따라 나무판을 사포로 다듬기 시작했다.
“나무판이 잘려 있어서 수월하겠네요.” 반종훈 프로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준비된 나무판은 스피커 모양으로 미리 재단되어 모서리와 표면을 사포로 갈아내면 별도의 톱질 작업 없이 조립할 수 있었다. “실제로 작업해 보시면 꽤 시간이 걸릴 거예요.” 의미심장한 웃음을 남기며 강사는 우드 스피커의 경우 완성까지 약 두 시간 정도는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쉽게 볼 일은 아니네요.” 두 프로는 놀란 얼굴을 감추지 않았다. 우드 스피커를 제작하는 단계는 크게 사포질과 도색작업 그리고 자석을 붙여 마무리하여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갈고 닦아 만드는
소리의 깊이,

무전력
우드 스피커

만들기

거친 나무 표면의 결을 따라
사포로 부드럽게 갈아내는 일은
어쩐지 자기 수련에 가깝다.
목공이라 함은
나무를 자르고 못을 박고
요란하게 뚝딱거릴 것 같지만,
실제론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사포질에 매진하는 일이라고.
간간이 표면을 매만져
다듬어가다 보면
마음도 덩달아 반질반질해지는
기분이 샘솟는다.
설레는 목공 작업을 체험하기 위해
두 사람이 목공예 공방을 찾았다.

편집부 사진 이성원
강사 정윤수(B.RAW 디렉터)

목공이란 자기 수련 같은 것?
뛰어난 음질과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블루투스 스피커의 향연을 뒤로하고, 전자부품 하나 없는 우드 스피커를 만들기 위해 공방을 찾은 두 사람. 바로 인사팀의 반종훈 프로와 법무팀의 박형호 주니어 프로다. 두 사람은 앞치마 매무새를 바로잡으며 상기된 표정으로 연신 공방을 둘러봤다. 나무 냄새가 가득히 밴 공방 가운데 놓인 작업 테이블에 서자 강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오늘 만들어볼 우드 스피커는 앞판과 뒤판을 자석으로 연결해서 나무 본연의 장점을 그대로 살릴 겁니다.” 전자부품은 고사하고 못을 박아 고정하지도 않는다니, 과연 스피커가 될까 싶지만 의문들은 일단 뒤로하고 강사의 시범에 따라 나무판을 사포로 다듬기 시작했다.
“나무판이 잘려 있어서 수월하겠네요.” 반종훈 프로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준비된 나무판은 스피커 모양으로 미리 재단되어 모서리와 표면을 사포로 갈아내면 별도의 톱질 작업 없이 조립할 수 있었다. “실제로 작업해 보시면 꽤 시간이 걸릴 거예요.” 의미심장한 웃음을 남기며 강사는 우드 스피커의 경우 완성까지 약 두 시간 정도는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쉽게 볼 일은 아니네요.” 두 프로는 놀란 얼굴을 감추지 않았다. 우드 스피커를 제작하는 단계는 크게 사포질과 도색작업 그리고 자석을 붙여 마무리하여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는 우드 스피커 제작 과정.
그러나 사포질, 도색작업, 오일 도포, 자석 부착….
정성어린 손길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다.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는 우드 스피커 제작 과정. 그러나 사포질, 도색작업, 오일 도포, 자석 부착…. 정성어린 손길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다.

나무가 주는 멋과 깊이
본격적인 사포질 작업에 들어가니 두 프로의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실내에는 사포 가는 소리만 울려 퍼졌고, 진지한 얼굴로 사포질에 열중한 두 사람에게서는 장
인 정신마저 엿보였다.
“사포질은 언제까지 하면 좋을까요?” 열심히 사포질에 열중하던 박형호 주니어 프로가 힘든지 팔을 풀며 물었다.
“나무 표면을 만져봤을 때 매끄러움이 느껴질 때까지 해주세요. 사포질에 따라서 완성품의 퀄리티가 달라지거든요.”
역시 사포질에 왕도는 없는 모양이다.
반종훈 프로는 “둥글고 좁은 면을 사포질하는 게 쉽지 않네요”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꼼꼼하게 사포질을 이어나갔다.
한 시간가량 사포질에 매진한 두 사람은 두 번째 난관에 봉착했다. 우드 스피커의 중간 부분이 될 합판을 도색하는 작업이다. 저마다 고른 색이 예쁘고 선명하게 나타
나려면 여러 번 나눠 덧칠해야 하니 만만치 않았던 것. 흰색을 고른 반종훈 프로와 연분홍색을 고른 박형호 주니어 프로는 붓질에 신중함을 더했다.

정윤수 강사의
사포질과 오일 마감 꿀팁
나무를 가지고 하는 작업이다 보니 ‘적정함’이 가장 중요해요. 사포질은 나뭇결을 따라서 한 방향으로 ‘적정한’ 힘으로 밀어주세요. 또 오일을 칠할 때는 나무가 오일을 머금을 수 있도록 흥건하게 발라주세요. 단, 너무 많이 바르면 마르는데 오래 걸리니까 이때도 ‘적정함’은 필수 입니다.(웃음)

나무가 주는 멋과 깊이
본격적인 사포질 작업에 들어가니 두 프로의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실내에는 사포 가는 소리만 울려 퍼졌고, 진지한 얼굴로 사포질에 열중한 두 사람에게서는 장
인 정신마저 엿보였다.
“사포질은 언제까지 하면 좋을까요?” 열심히 사포질에 열중하던 박형호 주니어 프로가 힘든지 팔을 풀며 물었다.
“나무 표면을 만져봤을 때 매끄러움이 느껴질 때까지 해주세요. 사포질에 따라서 완성품의 퀄리티가 달라지거든요.”
역시 사포질에 왕도는 없는 모양이다.
반종훈 프로는 “둥글고 좁은 면을 사포질하는 게 쉽지 않네요”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꼼꼼하게 사포질을 이어나갔다.
한 시간가량 사포질에 매진한 두 사람은 두 번째 난관에 봉착했다. 우드 스피커의 중간 부분이 될 합판을 도색하는 작업이다. 저마다 고른 색이 예쁘고 선명하게 나타
나려면 여러 번 나눠 덧칠해야 하니 만만치 않았던 것. 흰색을 고른 반종훈 프로와 연분홍색을 고른 박형호 주니어 프로는 붓질에 신중함을 더했다.

정윤수 강사의
사포질과 오일 마감 꿀팁
나무를 가지고 하는 작업이다 보니 ‘적정함’이 가장 중요해요. 사포질은 나뭇결을 따라서 한 방향으로 ‘적정한’ 힘으로 밀어주세요. 또 오일을 칠할 때는 나무가 오일을 머금을 수 있도록 흥건하게 발라주세요. 단, 너무 많이 바르면 마르는데 오래 걸리니까 이때도 ‘적정함’은 필수 입니다.(웃음)


어릴 때부터
목공예에 관심만 가지고 있다가
이렇게 체험하게 되어 재밌네요.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고 좋아요.
박형호 주니어 프로

“중학교 이후로 붓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것 참 쉽지 않네요.”
반종훈 프로는 가장 어려운 작업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라카를 뿌려 도색하는 방법도 있지만, 유성 라카를 사용하면 색이 나무에 흡수되지 않아 자그마한 흠집에도 색이 벗겨진다. 하지만 수용성 물감인 스테인을 사용하면 색과 함께 나무의 결이 비쳐 보여 사용할수록 멋들어지게 된다고. 도색을 하지 않는 앞판과 뒤판은 천연 오일과 왁스를 섞은 마감재를 발라 마무리하여 원목의 멋을 그대로 드러냈다.

아날로그가 선사하는 감성충전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사포질과 도색 작업을 마치자 이니셜 색인 작업이 두 프로를 기다리고 있다. 알파벳 금속활자를 한자 한자 찾아 불박기 틀에 고정시키고, 300℃에 달하는 온도로 달궈 나무 표면에 찍어 새기는 작업이다. 고심 끝에 결정한 문구의 의미를 물으니 반종훈 프로가 머쓱하게 웃으며 애칭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은 나무판에 자석을 넣고 앞판에 스테인리스판을 붙이는 작업.
두 시간이나 지나 지칠 법도 한데 접착제로 나무판을 붙일 때는 긴장감이 흐르기까지 했다. “조금 삐뚤어지긴 했지만, 이런 게 핸드메이드의 묘미 아니겠어요?” 박형호 주니어 프로는 특유의 밝은 웃음으로 완성된 우드 스피커를 자랑했다.
잘 마감된 우드 스피커에 스마트폰을 꽂아 음악을 틀자, 예상치 못한 깊은 울림이 흘러나왔다. 신나는 비트부터 잔잔한 음악까지. 나무를 통해 울려 퍼지는 소리에는 따스함이 묻어있다. 디지털 기기가 만연한 가운데 아날로그의 멋까지 더해주니 금상첨화. 눈과 귀가 즐거운 우드 스피커로 반종훈 프로와 박형호 주니어 프로가 감성 충만한 가을을 만끽하길 기대해본다.


이번에 제가 6년 넘게 살던
집에서 이사를 하는데
우드 스피커가
신혼집을 멋지게
꾸밀 수 있을 것 같아요.
반종훈 프로


어릴 때부터
목공예에 관심만 가지고 있다가
이렇게 체험하게 되어 재밌네요.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고 좋아요.
박형호 주니어 프로

“중학교 이후로 붓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것 참 쉽지 않네요.”
반종훈 프로는 가장 어려운 작업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라카를 뿌려 도색하는 방법도 있지만, 유성 라카를 사용하면 색이 나무에 흡수되지 않아 자그마한 흠집에도 색이 벗겨진다. 하지만 수용성 물감인 스테인을 사용하면 색과 함께 나무의 결이 비쳐 보여 사용할수록 멋들어지게 된다고. 도색을 하지 않는 앞판과 뒤판은 천연 오일과 왁스를 섞은 마감재를 발라 마무리하여 원목의 멋을 그대로 드러냈다.

아날로그가 선사하는 감성충전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사포질과 도색 작업을 마치자 이니셜 색인 작업이 두 프로를 기다리고 있다. 알파벳 금속활자를 한자 한자 찾아 불박기 틀에 고정시키고, 300℃에 달하는 온도로 달궈 나무 표면에 찍어 새기는 작업이다. 고심 끝에 결정한 문구의 의미를 물으니 반종훈 프로가 머쓱하게 웃으며 애칭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은 나무판에 자석을 넣고 앞판에 스테인리스판을 붙이는 작업.
두 시간이나 지나 지칠 법도 한데 접착제로 나무판을 붙일 때는 긴장감이 흐르기까지 했다. “조금 삐뚤어지긴 했지만, 이런 게 핸드메이드의 묘미 아니겠어요?” 박형호 주니어 프로는 특유의 밝은 웃음으로 완성된 우드 스피커를 자랑했다.
잘 마감된 우드 스피커에 스마트폰을 꽂아 음악을 틀자, 예상치 못한 깊은 울림이 흘러나왔다. 신나는 비트부터 잔잔한 음악까지. 나무를 통해 울려 퍼지는 소리에는 따스함이 묻어있다. 디지털 기기가 만연한 가운데 아날로그의 멋까지 더해주니 금상첨화. 눈과 귀가 즐거운 우드 스피커로 반종훈 프로와 박형호 주니어 프로가 감성 충만한 가을을 만끽하길 기대해본다.


이번에 제가 6년 넘게 살던
집에서 이사를 하는데
우드 스피커가
신혼집을 멋지게
꾸밀 수 있을 것 같아요.
반종훈 프로

2019-10-08T17:26:32+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