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y Story

건강에 좋고 맛도 좋지만
냄새는 피하고픈 은행

Life + Live

건강에 좋고
맛도 좋지만,

냄새는
피하고 싶은

Tasty Story

건강에 좋고 맛도 좋지만
냄새는 피하고픈 은행

Life + Live

건강에 좋고
맛도 좋지만,

냄새는
피하고 싶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선선해졌다.
이맘때쯤이 되면 걱정되는 게
하나 생기는데,
바로 아침 출근 길
발을 잘못 디디면
하루 종일 코를 자극하는 은행 냄새다.
구수한 맛이 만족스럽고,
건강에도 참 좋은 은행인데…
어쩌다 이렇게 지독한 냄새를
갖게 된 건지.
알다가도 모를 열매다.

박찬일 요리연구가

밟으면 ‘혼쭐나는’ 열매
은행나무는 암수가 따로 있다. 가을이 되면 우수수 열매가 떨어진다. 산 같으면 문제없지만, 도시 가로수의 상당수가 은행이라 매년 난감해진다. 특유의 냄새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구린내 비슷한 불쾌감을 동반한다. 이 냄새는 ‘어미’ 은행나무의 경고다.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는 뜻이다. 은행 씨앗을 동물이 먹지 못하도록 취한 조치다. 실제로 독성도 있다. 주황색 외피를 건드리면 좋지 않다. 알맹이만 빼서 먹게 된다. 냄새의 원인은 여러 가지 지방산이다. 은행나무가 얼마나 약성이 강하냐면, 은행나무 근처에는 날벌레도 잘 꼬이지 않는다.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이유도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질소, 아황산가스 같은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박찬일 셰프의 간단 요리 Tip

은행버섯 솥밥(4인분)
재료 은행 32알, 대추 6개, 표고버섯 4개, 송이버섯(냉동도 무관) 2개, 사골육수 2컵, 쌀 2컵
만드는 법 대추는 씨를 빼고 곱게 채 썬다. 표고버섯도 가늘게 썬다. 송이는 손질하여 편으로 얇게 썬다. 쌀을 씻어 사골육수와 물을 섞어 솥에 안치고, 은행과 위 재료를 위에 얌전히 올려서 밥을 한다. 참기름 간장 양념(버터를 곁들여도 좋다)을 뿌려 먹는다.

요리하면 ‘맛이 있는’ 재료
무엇보다 우리는 은행을 술안주로 많이 먹어왔다. 가을이면 지천으로 열매가 열려서 구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동네 포장마차에서도 은행 구이 안주가 있었다. 은행에 기름을 발라 천천히 숯불에 굽는 게 제일 맛있다. 소금은 다 구운 후에 치는 게 좋다. 그래야 소금 알갱이가 씹히면서 알싸한 은행의 향, 고소한 맛, 졸깃한 씹히는 느낌을 살려주기 때문이다. 은행의 고유한 쓴맛 때문에 보통 소금을 많이 치는데, 고혈압 환자는 유의해야 하겠다. 은행은 구이 외에도 나중에는 갈비탕, 갈비찜 같은 요리에도 들어간다. 고소하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데다가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은행으로 솥밥을 지어도 맛있다. 은행을 넣고 백숙을 해도 좋다.
은행 적당량을 손질한 닭에 넣고 푹 삶아낸다. 찹쌀을 같이 쓰는 게 맛이 더 좋다.
그렇지만 은행은 약성이 강한 반면 그만큼 과용에 주의해야 한다. 어른의 경우 하루 10개 이상을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어린이는 3개 이하다. 약은 원래 독이기도 하다. 그 양에 의해 독과 약이 나뉜다. 유의해야 한다.

먹으면 ‘약이 되는’ 이파리
은행잎이 떨어질 때가 되면 긁어모으는 이들이 있었다. 그때 소문이 그 은행잎을 제약회사에서 사간다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사실이라고 했다. 은행잎 추출물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약으로 출시되었다. 특히 국내산 은행잎의 효능이 탁월하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유럽에서 은행을 약으로 추출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국내 제약회사에도 은행과 관련된 약을 생산한다.
은행잎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은 특유의 징콜라이드 성분 덕이다. 살균 효과와 함께 혈액 응고 방지 작용을 한다. 당연히 혈관의 경화를 줄여준다. 그렇지만 잎뿐 아니라 은행 열매에도 그 효과가 내장되어 있다. 심장, 혈관질환 환자는 기본적으로 병원의 처방과 치료를 따라야 하고 보조적으로 이런 음식을 먹어서 치료를 도울 수 있다. 은행=혈관의 공식 외에도 호흡기에도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허파와 기관지를 건강하게 한다. 은행을 말려서 차로 만들어 마시기도 하고, 갈아서 꿀 등을 타서 먹기도 한다. 보통 ‘진해거담제’라는 말을 약국에서 들어보았을 것이다. 진해는 기침을 진정시킨다는 뜻이고 거담은 가래 배출의 의미다. 흥미로운 건 은행이 생산되는 가을은 호흡기도 건조해지고 병이 나기 쉬운 계절이라는 점이다.
딱 알맞을 때 은행이 나온다. 은행은 질 좋은 진해거담제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런 민간요법은 용량과 용법 등에서 검증이 약하거나 신뢰도가 낮다. 가능하면 한의사와 약사 등의 조언을 얻어서 복용하기 바란다.
은행은 본디 약이라고 했다. 그 중에서 야뇨증에 쓸 수 있다. 은행을 ‘노인의 친구’라고 하는건 이런 이유에서다. 노인이 되면 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배뇨기 이상이 발생하게 마련인데 은행이 이런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은행에는 방광을 이완시키는 성분이 있다. 놀랍게도 현대의학에서 쓰는 야뇨증과 빈뇨증 같은 배뇨장애에 쓰는 약도 방광 이완제가 들어간다.
현대의학은 은행의 치매 예방 성분에도 주목하고 있다. 은행잎에 들어 있는 징콜라이드 외에도 진놀, 프라보놀 등의 성분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참으로 놀라운 은행의 능력이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선선해졌다.
이맘때쯤이 되면 걱정되는 게
하나 생기는데,
바로 아침 출근 길
발을 잘못 디디면
하루 종일 코를 자극하는 은행 냄새다.
구수한 맛이 만족스럽고,
건강에도 참 좋은 은행인데…
어쩌다 이렇게 지독한 냄새를
갖게 된 건지.
알다가도 모를 열매다.

박찬일 요리연구가

밟으면 ‘혼쭐나는’ 열매
은행나무는 암수가 따로 있다. 가을이 되면 우수수 열매가 떨어진다. 산 같으면 문제없지만, 도시 가로수의 상당수가 은행이라 매년 난감해진다. 특유의 냄새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구린내 비슷한 불쾌감을 동반한다. 이 냄새는 ‘어미’ 은행나무의 경고다.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는 뜻이다. 은행 씨앗을 동물이 먹지 못하도록 취한 조치다. 실제로 독성도 있다. 주황색 외피를 건드리면 좋지 않다. 알맹이만 빼서 먹게 된다. 냄새의 원인은 여러 가지 지방산이다. 은행나무가 얼마나 약성이 강하냐면, 은행나무 근처에는 날벌레도 잘 꼬이지 않는다.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이유도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질소, 아황산가스 같은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요리하면 ‘맛이 있는’ 재료
무엇보다 우리는 은행을 술안주로 많이 먹어왔다. 가을이면 지천으로 열매가 열려서 구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동네 포장마차에서도 은행 구이 안주가 있었다. 은행에 기름을 발라 천천히 숯불에 굽는 게 제일 맛있다. 소금은 다 구운 후에 치는 게 좋다. 그래야 소금 알갱이가 씹히면서 알싸한 은행의 향, 고소한 맛, 졸깃한 씹히는 느낌을 살려주기 때문이다. 은행의 고유한 쓴맛 때문에 보통 소금을 많이 치는데, 고혈압 환자는 유의해야 하겠다. 은행은 구이 외에도 나중에는 갈비탕, 갈비찜 같은 요리에도 들어간다. 고소하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데다가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은행으로 솥밥을 지어도 맛있다. 은행을 넣고 백숙을 해도 좋다.
은행 적당량을 손질한 닭에 넣고 푹 삶아낸다. 찹쌀을 같이 쓰는 게 맛이 더 좋다.
그렇지만 은행은 약성이 강한 반면 그만큼 과용에 주의해야 한다. 어른의 경우 하루 10개 이상을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어린이는 3개 이하다. 약은 원래 독이기도 하다. 그 양에 의해 독과 약이 나뉜다. 유의해야 한다.

먹으면 ‘약이 되는’ 이파리
은행잎이 떨어질 때가 되면 긁어모으는 이들이 있었다. 그때 소문이 그 은행잎을 제약회사에서 사간다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사실이라고 했다. 은행잎 추출물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약으로 출시되었다. 특히 국내산 은행잎의 효능이 탁월하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유럽에서 은행을 약으로 추출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국내 제약회사에도 은행과 관련된 약을 생산한다.
은행잎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은 특유의 징콜라이드 성분 덕이다. 살균 효과와 함께 혈액 응고 방지 작용을 한다. 당연히 혈관의 경화를 줄여준다. 그렇지만 잎뿐 아니라 은행 열매에도 그 효과가 내장되어 있다. 심장, 혈관질환 환자는 기본적으로 병원의 처방과 치료를 따라야 하고 보조적으로 이런 음식을 먹어서 치료를 도울 수 있다. 은행=혈관의 공식 외에도 호흡기에도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허파와 기관지를 건강하게 한다. 은행을 말려서 차로 만들어 마시기도 하고, 갈아서 꿀 등을 타서 먹기도 한다. 보통 ‘진해거담제’라는 말을 약국에서 들어보았을 것이다. 진해는 기침을 진정시킨다는 뜻이고 거담은 가래 배출의 의미다. 흥미로운 건 은행이 생산되는 가을은 호흡기도 건조해지고 병이 나기 쉬운 계절이라는 점이다.
딱 알맞을 때 은행이 나온다. 은행은 질 좋은 진해거담제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런 민간요법은 용량과 용법 등에서 검증이 약하거나 신뢰도가 낮다. 가능하면 한의사와 약사 등의 조언을 얻어서 복용하기 바란다.
은행은 본디 약이라고 했다. 그 중에서 야뇨증에 쓸 수 있다. 은행을 ‘노인의 친구’라고 하는건 이런 이유에서다. 노인이 되면 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배뇨기 이상이 발생하게 마련인데 은행이 이런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은행에는 방광을 이완시키는 성분이 있다. 놀랍게도 현대의학에서 쓰는 야뇨증과 빈뇨증 같은 배뇨장애에 쓰는 약도 방광 이완제가 들어간다.
현대의학은 은행의 치매 예방 성분에도 주목하고 있다. 은행잎에 들어 있는 징콜라이드 외에도 진놀, 프라보놀 등의 성분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참으로 놀라운 은행의 능력이다.

박찬일 셰프의 간단 요리 Tip

은행버섯 솥밥(4인분)
재료 은행 32알, 대추 6개, 표고버섯 4개, 송이버섯(냉동도 무관) 2개, 사골육수 2컵, 쌀 2컵
만드는 법 대추는 씨를 빼고 곱게 채 썬다. 표고버섯도 가늘게 썬다. 송이는 손질하여 편으로 얇게 썬다. 쌀을 씻어 사골육수와 물을 섞어 솥에 안치고, 은행과 위 재료를 위에 얌전히 올려서 밥을 한다. 참기름 간장 양념(버터를 곁들여도 좋다)을 뿌려 먹는다.

2019-09-02T17:23:17+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