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y Story

여름 과일의 제왕 수박

Life + Live

Tasty Story

여름 과일의 제왕 수박

Life + Live

시원함과 건강을 동시에 선물하는

여름 과일의 제왕
수박

바야흐로 수박의 계절이 다가왔다. 세모 모양으로도 먹고, 네모 모양으로도 자르고, 주스로 갈기도 하고, 화채로도 만들어 먹는 그 수박 말이다. 수박을 먹었을 때 몸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은 수박이 진짜 몸을 차갑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뇨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도 ‘답답하면서 목이 마른 것을 풀고 속을 느긋하게 하고 기를 내리며, 소변을 잘 나오게한다’고 극찬한 수박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한다.

박찬일 요리연구가

시원함과 건강을 동시에 선물하는

여름 과일의 제왕
수박

바야흐로 수박의 계절이 다가왔다. 세모 모양으로도 먹고, 네모 모양으로도 자르고, 주스로 갈기도 하고, 화채로도 만들어 먹는 그 수박 말이다. 수박을 먹었을 때 몸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은 수박이 진짜 몸을 차갑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뇨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도 ‘답답하면서 목이 마른 것을 풀고 속을 느긋하게 하고 기를 내리며, 소변을 잘 나오게한다’고 극찬한 수박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한다.

박찬일 요리연구가

수박이 맛있어지는 날씨
하우스 재배가 늘면서 장마철 무렵이면 최상품의 수박이 나오기 시작한다. 노지 재배가 대종을 이뤘던 과거에는 장마철이 지나고 한여름 폭염이 무르익어야 수박 맛도 영글었지만, 다 옛날 얘기다. 노지 재배에 대한 사람들의 신념 비슷한 선입견이 있는데, 무조건 노지 재배가 맛있다는 시절도 지났다. 하우스 재배가 병충해도 줄이고 어떤 경우는 더 친환경적일 수 있다. 또 작물이 한꺼번에 시중에 쏟아져서 가격 폭락이 일어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줄여주는 대안이
되기도 한다.
옛날에는 수박을 살 때 칼로 삼각뿔 모양으로 도려내어서 맛을 보여주곤 했다.
겉보기와 달리 속이 덜 찬 수박이 흔했기 때문이다. 농업 기술이 높지 않을 때라 당시에는 문제가 꽤 심각(?)했다. 사가지고 오면 속이 덜 차거나 싱거운 수박이 흔했다. 요즘도 비가 잦아지면 수박 맛이 흐려진다. 노지 재배가 많을 때는 수확 철에 비가 잦거나 우박이 떨어져 농사를 망친 뉴스가 신문에 나오곤 했다. 수박은 일교차가 세야 맛이 예쁘게 들고, 무엇보다 일조량과 고온이 수박 맛을 좋게 한다. 너무 고온이어도 좋지 않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마도 수박의 원산지라고 생각되는 페르시아-터키로 이어지는 실크로드 지역의 여름 고온은 이 지역의 수박 맛을 최고로 만든다.
예전에 수박 맛이 떨어질 때 대안은 화채였다. 수박을 칼로 예쁘게 썰거나 아니면 숟가락으로 퍼서 잘게 쪼갠 얼음과 설탕에 버무려 먹었다. 얼음은 냉장고 각 얼음보다 얼음 가게에서 산 큰 얼음을 바늘로 쪼개어 넣는데, 그 불규칙한 예각의 얼음이 수박화채 맛을 북돋웠다. 화채를 다 건져 먹고, 설탕이 짙게 밴 국물을 마실 때의 쾌감이란!
수박은 올해 아주 맛이 좋다. 마른장마인 까닭이다. 대신 농가의 시름은 깊다.
수박 값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장성도 좋지 않아서 출하시기를 조절하기도 어렵다. 이럴 때는 그저 수박을 많이 먹어드리는 게 우리가 고작 할 수 있는 일이지만, 1인 가족이 늘면서 수박 소비도 줄어들었다. 1인 가구는 과일 소비량이 낮다는 통계가 있다.

수박을 고르고 맛있게 먹는 법
그럼 수박을 잘 고르는 법은? 우스갯소리 같지만, 같은 조건이면 비싼 게 더 맛 있다. 이미 수박의 맛에 따라 경매가가 연동되고, 그 도매가가 소비자가에도 연속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그래도 뭔가 고르는 비법이 있지 않을까. 우선 두드려서 소리가 맑게 퍼지는 게 확실히 맛이 좋다. 둔탁한 건 속이 덜 찼을 수 있다.
꼭지가 붙어 있냐 아니냐를 보기도 하는데 별 의미 없다는 게 중론이다. 꼭지가 두껍고 싱싱하면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한다. 더러 시든 꼭지는 외면받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수박이 후숙 효과를 내면서 더 달았던 적도 있다. 더러 먹을 시기를 놓쳐서 안 좋은 경우도 있다.


수박은 올해 아주 맛이 좋다.
마른장마인 까닭이다.
대신 농가의 시름은 깊다.
수박 값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
이럴 때 우린 그저
수박을 많이 먹어드리는 게 전부다.
갈고, 굽고, 썰고, 섞어서
많이 먹고 건강해지자.

요새는 별 수박이 다 출시된다. 사각이나 삼각뿔 모양으로 만들기도 한다. 맛과는 상관없다. 노란색 수박도 맛보다는 색깔의 특이점이 인기를 끄는 경우다. 씨 없는 수박도 있다. 씨 없는 수박은 확실히 당도가 높다.
요새는 하우스 수박이 대세를 이루고 재배 기술이 발달해서 특정 지역의 수박이 더 맛있다 아니다를 가르기 힘들다고 한다. 어떤 지역의 경우 생산량이 많아서 유명해졌을뿐, 특별히 수박의 품질이 더 뛰어나다고 보지 않는다.
반으로 자른 수박을 살 때는 더 분명하게 품질을 구별할 수 있다. 껍질이 얇으면 대개 맛있다. 섬유질이 엉겨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수박은 대체로 맛이 없다. 이른바 ‘심이박혀 있다’고 부르는 상태다. 색깔이 고르고 붉은색이 선명한 것이 맛있고, 더러 섬유질 쪽으로 누런색이 침착되어 있는 수박은 맛이 대체로 떨어진다. 크기는 평균적으로 큰 것이 맛있는데, 아주 큰 것 중에는 접붙이기에 의해 크게 만들기는 했지만, 맛까지 최상은 아닌 경우도 있다. 수박은 대목으로 호박이나 박 같은 ‘박과 식물’에 접붙이기를 하는데, 대목이 무엇이냐에 따라 크기와 맛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소비자가 그것을 알아차리기는 어려우므로 별 의미가 없다. 수박은 한국에선 언제나 과일이지만, 서양에서는 요리 재료로 쓰기도 한다. 또 한국에서는 수박에 설탕을 뿌리지만, 서양은 소금을 뿌린다. 소금은 수박의 단맛을 더 두드러지게 해준다.

수박이 맛있어지는 날씨
하우스 재배가 늘면서 장마철 무렵이면 최상품의 수박이 나오기 시작한다. 노지 재배가 대종을 이뤘던 과거에는 장마철이 지나고 한여름 폭염이 무르익어야 수박 맛도 영글었지만, 다 옛날 얘기다. 노지 재배에 대한 사람들의 신념 비슷한 선입견이 있는데, 무조건 노지 재배가 맛있다는 시절도 지났다. 하우스 재배가 병충해도 줄이고 어떤 경우는 더 친환경적일 수 있다. 또 작물이 한꺼번에 시중에 쏟아져서 가격 폭락이 일어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줄여주는 대안이
되기도 한다.
옛날에는 수박을 살 때 칼로 삼각뿔 모양으로 도려내어서 맛을 보여주곤 했다.
겉보기와 달리 속이 덜 찬 수박이 흔했기 때문이다. 농업 기술이 높지 않을 때라 당시에는 문제가 꽤 심각(?)했다. 사가지고 오면 속이 덜 차거나 싱거운 수박이 흔했다. 요즘도 비가 잦아지면 수박 맛이 흐려진다. 노지 재배가 많을 때는 수확 철에 비가 잦거나 우박이 떨어져 농사를 망친 뉴스가 신문에 나오곤 했다. 수박은 일교차가 세야 맛이 예쁘게 들고, 무엇보다 일조량과 고온이 수박 맛을 좋게 한다. 너무 고온이어도 좋지 않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마도 수박의 원산지라고 생각되는 페르시아-터키로 이어지는 실크로드 지역의 여름 고온은 이 지역의 수박 맛을 최고로 만든다.
예전에 수박 맛이 떨어질 때 대안은 화채였다. 수박을 칼로 예쁘게 썰거나 아니면 숟가락으로 퍼서 잘게 쪼갠 얼음과 설탕에 버무려 먹었다. 얼음은 냉장고 각 얼음보다 얼음 가게에서 산 큰 얼음을 바늘로 쪼개어 넣는데, 그 불규칙한 예각의 얼음이 수박화채 맛을 북돋웠다. 화채를 다 건져 먹고, 설탕이 짙게 밴 국물을 마실 때의 쾌감이란!
수박은 올해 아주 맛이 좋다. 마른장마인 까닭이다. 대신 농가의 시름은 깊다.
수박 값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장성도 좋지 않아서 출하시기를 조절하기도 어렵다. 이럴 때는 그저 수박을 많이 먹어드리는 게 우리가 고작 할 수 있는 일이지만, 1인 가족이 늘면서 수박 소비도 줄어들었다. 1인 가구는 과일 소비량이 낮다는 통계가 있다.

수박을 고르고 맛있게 먹는 법
그럼 수박을 잘 고르는 법은? 우스갯소리 같지만, 같은 조건이면 비싼 게 더 맛 있다. 이미 수박의 맛에 따라 경매가가 연동되고, 그 도매가가 소비자가에도 연속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그래도 뭔가 고르는 비법이 있지 않을까. 우선 두드려서 소리가 맑게 퍼지는 게 확실히 맛이 좋다. 둔탁한 건 속이 덜 찼을 수 있다.
꼭지가 붙어 있냐 아니냐를 보기도 하는데 별 의미 없다는 게 중론이다. 꼭지가 두껍고 싱싱하면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한다. 더러 시든 꼭지는 외면받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수박이 후숙 효과를 내면서 더 달았던 적도 있다. 더러 먹을 시기를 놓쳐서 안 좋은 경우도 있다.


수박은 올해 아주 맛이 좋다.
마른장마인 까닭이다.
대신 농가의 시름은 깊다.
수박 값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
이럴 때 우린 그저
수박을 많이 먹어드리는 게 전부다.
갈고, 굽고, 썰고, 섞어서
많이 먹고 건강해지자.

요새는 별 수박이 다 출시된다. 사각이나 삼각뿔 모양으로 만들기도 한다. 맛과는 상관없다. 노란색 수박도 맛보다는 색깔의 특이점이 인기를 끄는 경우다. 씨 없는 수박도 있다. 씨 없는 수박은 확실히 당도가 높다.
요새는 하우스 수박이 대세를 이루고 재배 기술이 발달해서 특정 지역의 수박이 더 맛있다 아니다를 가르기 힘들다고 한다. 어떤 지역의 경우 생산량이 많아서 유명해졌을뿐, 특별히 수박의 품질이 더 뛰어나다고 보지 않는다.
반으로 자른 수박을 살 때는 더 분명하게 품질을 구별할 수 있다. 껍질이 얇으면 대개 맛있다. 섬유질이 엉겨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수박은 대체로 맛이 없다. 이른바 ‘심이박혀 있다’고 부르는 상태다. 색깔이 고르고 붉은색이 선명한 것이 맛있고, 더러 섬유질 쪽으로 누런색이 침착되어 있는 수박은 맛이 대체로 떨어진다. 크기는 평균적으로 큰 것이 맛있는데, 아주 큰 것 중에는 접붙이기에 의해 크게 만들기는 했지만, 맛까지 최상은 아닌 경우도 있다. 수박은 대목으로 호박이나 박 같은 ‘박과 식물’에 접붙이기를 하는데, 대목이 무엇이냐에 따라 크기와 맛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소비자가 그것을 알아차리기는 어려우므로 별 의미가 없다. 수박은 한국에선 언제나 과일이지만, 서양에서는 요리 재료로 쓰기도 한다. 또 한국에서는 수박에 설탕을 뿌리지만, 서양은 소금을 뿌린다. 소금은 수박의 단맛을 더 두드러지게 해준다.

2019-08-02T11:34:20+09:00